창의력 교육 (Teaching creativity)은 학습자의 독창적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을 체계적으로 발달시키는 교육적 접근을 의미합니다.
단순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을 넘어, 기존 지식을 재구성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며 혁신적인 해결책을 도출하는 전반적인 과정을 포함하죠.
최근 교육계에서 이러한 창의력 교육이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교육 현장에서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해졌습니다.
단편적 지식의 암기나 문제 풀이 능력만으로는 더 이상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할 수 없게 된 것이죠. 세계경제포럼(WEF)의 ‘미래 직업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까지 가장 필요한 직무 역량으로 ‘창의성’과 ‘혁신적 사고’가 꼽혔다는 점은 이러한 변화를 잘 보여줍니다.
핀란드는 일찍부터 창의력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교육 시스템을 혁신해온 대표적인 국가입니다. 교과 간 경계를 허물고 실제 세계의 현상을 주제로 통합적 학습을 진행하는 이 방식은,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의 ‘Thinking Schools, Learning Nation’ 정책은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성을 교육의 핵심 가치로 삼고, 모든 교과 과정에 창의적 사고 훈련을 통합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교사들에게 창의력 교육을 위한 전문적인 연수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창의력 교육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이를 위해서는 교육 시스템 전반의 체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새로운 교육 방법을 도입하는 것을 넘어, 평가 방식의 변화, 교사 교육의 혁신, 그리고 무엇보다 교육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교사들은 창의력 교육의 필요성을 깊이 이해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전문성을 갖추어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교사를 위한 창의력 교육 중요성과 시작하는 방법, 그리고 아누타 캔버스의 사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왜 창의력 교육 과정이 필요한가요?
배경
창의력 교육이 강조되었던 배경에는 현대 교육이 직면한 여러 문제가 있는데요.
전통적인 교육 시스템은 산업화 시대의 인재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왔죠. 정해진 답을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내는 능력, 주어진 매뉴얼을 충실히 따르는 역량이 중요했던 시대였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전환과 함께 도래한 지식 기반 사회에서는 이러한 능력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입시 중심의 교육 시스템으로 인해 학생들의 창의성 발달이 제한되어 왔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OECD 교육지표에 따르면, 한국 학생들은 수학·과학 성취도는 최상위권이지만 창의적 문제해결력과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면에서는 중위권에 머물러 있죠. 이러한 현실은 교육 패러다임의 전환이 시급함을 보여줍니다.
중요성
현장의 교사들이 창의력 교육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교실에서 만나는 우리 학생들은 앞으로 어떤 직업이 새롭게 등장할지, 어떤 기술이 필요해질지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를 살아가야 합니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새로운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더불어 창의력 교육은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과 내재적 동기 부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주어진 문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탐구하고 자신만의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학습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키워나가게 되죠.
이는 평생학습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자기주도적 학습 태도의 기초가 됩니다.
이제 교사들에게는 이러한 창의력 교육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과 전문성이 요구됩니다. 학생들의 창의성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개발할 수 있을지, 교과 수업 속에서 창의적 사고를 어떻게 자연스럽게 융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창의력 교육 실천 방법
창의적 수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창의적 수업은 ‘정답 찾기’가 아닌 ‘질문 만들기’에서 시작됩니다. 교사가 제시하는 하나의 정답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을 생성하고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하는 과정이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과학 수업에서 ‘지구 온난화의 원인은 무엇일까?’라는 질문 대신 ‘기후 변화로 인한 미래의 도시는 어떤 모습일까?’와 같은 개방형 질문을 던져보세요.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창의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게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교실 문화를 만드는 것입니다. ‘틀린 답’이 아닌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는 자세, 실패를 학습의 기회로 받아들이는 태도, 서로의 아이디어를 존중하고 발전시키는 협력적 분위기가 창의력 교육의 토대가 됩니다.
학생 참여 중심의 수업 설계
창의력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능동적 참여입니다. 이를 위해 ‘Design Thinking’ 방법론을 수업에 적용해 보세요.
이는 공감하기 → 문제 정의하기 → 아이디어 내기 → 프로토타입 만들기 → 테스트하기의 단계로 구성됩니다. 예를 들어, 사회 수업에서 ‘우리 동네의 교통 문제 해결하기’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이 방법론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프로젝트 기반 학습(Project-Based Learning)은 창의력 교육의 핵심 방법론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프로젝트의 주제 선정인데요.

학생들의 실제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를 다룰 때 참여도와 학습 효과가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학교 급식 잔반 줄이기’, ‘교실 공간 재설계하기’와 같은 주제는 학생들의 실제 경험과 직접 연결되어 있어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창의력 교육에서 평가는 과정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학생들의 아이디어 발상 과정, 문제해결 접근 방식, 협업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루브릭 평가, 포트폴리오 평가, 동료 평가 등 다양한 평가 방식을 활용하여 학생들의 창의적 성장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융합적 사고력 향상을 위한 STEAM 교육
창의력 교육은 교과의 경계를 넘어설 때 더욱 효과적입니다. STEA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s, Mathematics) 교육은 이러한 통합적 접근의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예를 들어, ‘친환경 미래 도시 설계하기’ 프로젝트에서 과학적 원리(S), 기술적 실현 가능성(T), 공학적 설계(E), 예술적 디자인(A), 수학적 계산(M)을 통합적으로 다룰 수 있습니다.
창의적 사고는 특정한 기법을 통해 훈련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역발상 기법: 당연하게 여기던 것을 반대로 생각해보는 방법
- SCAMPER 기법: 대체하기(Substitute), 결합하기(Combine), 적용하기(Adapt), 수정하기(Modify),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Put to other use), 제거하기(Eliminate), 재배열하기(Rearrange)
- 강제 연결법: 서로 관계없어 보이는 것들을 의도적으로 연결시켜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방법
AI 시대의 새로운 창의력 교육 방법
인공지능 시대의 창의력 교육은 기술을 활용하되,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창의성을 발달시키는 데 중점을 둡니다. AI 도구를 활용하여 반복적인 작업을 줄이고, 그 시간을 창의적 사고와 토론에 할애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AI가 기초 자료 수집과 데이터 분석을 담당하고, 학생들은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통찰을 도출하는 데 집중할 수 있습니다.
AI 시대, 교사의 창의력 교육 사례

지난 9월, 지역대학 및 연구기관들이 각자의 연구 성과와 인프라를 활용해 학생들에게 미래형 예술교육을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2024 예술융합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금년에는 목원대학교와 협업하여 사범대학 교수 및 현직 초·중·고 교사들과 교육 과정 분석 및 교과 연계를 통해 개발된 6개의 프로그램이 참여했는데요. 아누타 캔버스는 ‘AI로 표현한 예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담다’라는 주제로 학생들에게 예술 체험의 장을 제공했습니다.
아누타 캔버스가 준비한 생성형 AI를 활용해 7가지 대표적인 미술사조의 스타일로 기후변화가 풍경에 미친 영향을 표현하는 작품을 제작하는 것입니다. 사조에 따른 다양한 표현 방법과 자연과 환경, 인간의 관계에 대해 함께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죠.
학생들은 AI 기술을 활용해 환경 문제와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창의적인 예술 작품을 제작하는 경험을 했는데요. 미래 사회를 맞이하는 주인공으로서 반드시 필요한 AI 역량을 강화하면서, 창의성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아누타 캔버스의 2024 예술융합 프로그램 현장 스케치가 궁금하시다면 <초등미술 수업, AI와 함께 마음대로 그려보기>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보세요.
교사의 창의력 교육 역량 강화하기

창의력 교육의 성공은 교사의 역량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교사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학생들의 창의적 잠재력을 발견하고 이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가 되어야 하죠.
이를 위해 교사들이 갖추어야 할 핵심 역량과 구체적인 개발 방안을 살펴보겠습니다.
전문성 개발
교사의 전문성은 창의력 교육의 기초가 됩니다. 먼저, 창의성 교육과 관련된 최신 연구 동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해야 합니다.
창의성의 발달 과정, 창의적 사고의 메커니즘, 창의력 증진을 위한 교육적 접근 방법 등에 대한 이론적 이해가 필요하죠. 이를 위해 관련 학술 저널을 정기적으로 읽거나, 전문가 강연에 참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교과 내용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도 필수적인데요.
표면적인 지식만으로는 학생들의 창의적 질문이나 도전적인 아이디어에 적절히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자신의 교과 영역에서 최신 지식을 습득하고, 이를 실제 수업에서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합니다.
이론을 현장에 녹이다
창의적 수업 설계는 교사의 핵심 역량입니다. 학생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수업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개방형 질문 기법’을 익혀야 합니다. “이것의 정답은 무엇일까요?”가 아닌, “이것을 다른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요?”와 같은 질문을 통해 학생들의 사고를 확장시킬 수 있습니다.
수업 진행에 있어서도 실험적이고 유연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계획된 수업 내용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반응과 관심사에 따라 수업의 방향을 조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창의적 마인드셋 갖추기
교사 자신부터 창의적 마인드셋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개방적 태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 지속적인 학습에 대한 열정 등이 이에 포함됩니다.
특히 ‘실패를 통한 학습’의 가치를 인정하고, 이를 학생들과 함께 경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학생들과의 긍정적 관계 형성도 중요한 역량인데요.
창의성은 안전하고 지지적인 환경에서 가장 잘 발현되기 때문이죠. 학생들의 독특한 관점이나 실험적인 시도를 격려하고, 이에 대한 건설적인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실천적 역량
창의성 계발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도 필요합니다. 다양한 교수-학습 자료를 개발하고, 학생들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학습 활동을 설계해야 합니다.
특히 AI 시대에 맞춘 새로운 교육 도구와 방법론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적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대 교육 환경에서 테크놀로지의 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교사는 다양한 디지털 도구를 창의적으로 활용하여 학생들의 학습 경험을 풍부하게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하면 학생들에게 더욱 몰입도 높은 학습 경험을 제공할 수 있죠.

특히 AI 교육 도구를 활용하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AI가 제공하는 개별화된 학습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각 학생에게 맞춤형 창의력 계발 전략을 수립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기술을 다루는 능력을 넘어, 테크놀로지를 교육적으로 의미 있게 활용하는 안목이 필요한 일이죠.
자신의 교육 실천에 대한 지속적인 성찰도 필수적입니다. 매 수업이 끝난 후 “오늘의 수업이 학생들의 창의성 발달에 어떤 도움이 되었을까?”, “더 나은 방법은 없었을까?”와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세요.
교사의 창의성 역량 강화는 혼자만의 여정이 아닙니다.
동료 교사들과 협력적 학습 공동체를 형성하여 서로의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수업 연구회나 교과 연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온라인 교사 커뮤니티를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해보세요.
또한 교내외의 전문성 개발 프로그램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습니다. 워크숍, 세미나, 연수 등을 통해 새로운 교육 방법론을 학습하고, 이를 자신의 교육 현장에 맞게 적용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동화와 인공지능이 일상이 된 시대에서, ‘창의적 역량’은 본질적으로 인간에게만 주어진 차별화된 능력입니다.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새로운 가치와 부를 창출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이기도 한데요.
창의력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 대한 깊은 이해가 생길 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점을 존중하고 융합하는 능력을 함양할 수 있습니다.
교육 업계의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는 요즘, 교육이 존재하는 모든 공간에 창의력이 넘쳐나길 바랍니다.